우리는 서울특별시의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를 공공 교통수단 환승제도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제안하고 그 타당성 및 효용성을 공간지리정보를 활용해 연구하고자 한다.
- 건축학과 이윤휘
- 산림과학부 이자윤
- 경영학과 박서영
- 컴퓨터공학부 손상준
서울시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교통정보 검색, 수단 선택, 예약, 결제 등)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교통이용환경을 제공하는 Mobility as a Service(MaaS)의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 이미 완성된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기존처럼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택시, 공공자전거, 나눔카, PM(Personal Mobility),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연계교통을 이용하여 끊김이 없는 교통(Seamless Travel)을 추구한다. 따릉이는 서울특별시에서 2015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식 운영을 시행한 완전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이다. 따릉이 등의 대중교통 수단간의 환승을 통한 복합교통수단이용자는 MaaS의 고정 수요층으로 예상되며, 서울연구원(2018)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동시간 단축과 편의성을 위해 복합교통수단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수단에 대한 정보 부족, 수단별 결제에 대한 불편함, 환승 시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어 따릉이를 비롯한 복합교통수단 환승 시스템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개선이 필요하다.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의 누적 이용건수가 1억 건을 앞두는 등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적자 폭은 갈수록 커져 딜레마에 빠졌다. 서울시는 따릉이에 광고판을 붙이는 방식 등으로 수익성 문제를 돌파할 방침이지만 적자를 감당하기 힘든 지역은 공공자전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따릉이가 더 효율적인 시민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는 방안으로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과의 연계를 제안하는 이용자들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자전거 공식 홈페이지의 문의 게시판에 등록된 따릉이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담은 글에 대해 서울특별시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따릉이와 대중교통과의 연계에 대해서는 대중교통이용과 관련하여 365일 이용 회원일 경우 환승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를 시행 중에 있습니다만, 앞으로 좀 더 대중교통과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접목시킬 수 있도록 따릉이 모바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2022년인 현재까지도 365일 이용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 전후 30분 이내에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을 때 자전거 이용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1회 100포인트, 하루 최대 200포인트까지 적립받을 수 있는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적립 제도만이 시행중으로, 현 환승제도에 적극적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공간지리 정보를 이용해 따릉이와 다른 대중교통 간에 복합적인 이용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다른 교통수단들에 적용돼있는 환승 제도에 따릉이를 연계시켰을 때 새로운 효용성을 가진 루트를 제안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루트의 효용성은 시간, 비용, 거리, 안전성, 경사도, 환승횟수의 요인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따릉이는 인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경사도의 영향을 받고, 자전거 도로의 종류와 설치 여부에 따라 주행속도와 안전성이 좌우되어 타 대중교통에 비해 이용자가 우선시 하는 요인에 따라 선호하는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따릉이 대여비 책정 및 환승제도 연계에 따른 운영방식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 향후 통합적인 교통이용환경 개발에도 발전적인 정책 제안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본 연구가 따릉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이용자의 니즈와 지자체의 공공자전거 수익성 개선 방안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